비와 침대 위.





기다리던 비가 와요.
침대 위.
창 밖을 봐요.
속옷과 스타킹, 원피스를 입은채로 누워 있어요.
간밤의 제 몸은 더웠어요.
특유의 체향과 벗꽃 향이 이불에 진하게 베었어요.
이불 밖으로 하얀 다리를 내 놓았고
원피스 밑단은 허리춤까지 올라와 있었어요.
꿈결.
당신들은 나를 더듬었고 키스했어요.
제 허리는 활처럼 휘었고 입술은 벌어졌죠.
밤새 당신들에게 몸을 내어주었어요.

하체만 벗은채로 고추만 덜렁거리며 움직이는 어린 아이와도 같은 당신의 뒷모습.
크고 언제나 힘이 넘쳐 경외감을 주는 그것.
근육 잡힌 작은 엉덩이는 왜 이리도 섹시한지.
당신의 입술보다 엉덩이에 더 많은 키스를 한 것 같아요.



오늘은 커피보다 자몽향기.

입술을 깨물며 하얀 침대보를 움켜쥐어요.
스타킹에 쌓인 발가락만 보아요.

댓글

  1. 답글
    1. 섹시하다는 말보다 더 반가운 말이에요.
      좋아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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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섹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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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그꿈을 꾸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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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나 각자의 꿈을 꾸고 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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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답글
    1. 그러게요.
      부질없는 것을.
      나중에 후회할 것 잘 아는데 맘대로 안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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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섹스의시작은 키스죠
    키스로 흥분하고 물도많이나오고
    스타킹까지 젖을때까지...
    흥분되는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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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키스는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누리는 차임벨이자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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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키스만으로 오르가즘 느낄수있어요
      부드러우면서 짜릿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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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키스는 섹스보다 야해요.
      여자에겐 섹스보다 키스가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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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당신들’ 이 대목에서 드뎌~~
    내안 깊숙한 곳에 찌그러져 있던
    감정이들이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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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언제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당신의 그 열정이 계속되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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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속성은 모르겠어요.
      급 식어버릴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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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야심한 밤 서로의 머리속에서 만났나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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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리속이였을 지도.
      침대 위 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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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혼자만 열난건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ㅎㅎ 체향까지 아늑하게 올라오면 버텨낼 재간이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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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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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글보고 커피한잔 마시고 갑니다
    같이 마시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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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어제 혼자만의 시간을 만든 포인트는 벌어진 입술이었는데, 오늘은 쭉뻗은 다리 끝 발목이에요. 내일은 lust님의 어디가 저를 혼자만의 시간으로 이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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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비는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빗소리는 마음에 또 다른 열쇠가 되지요.

    많은 비가 오는 날 드라이브 하다보면 자연스레 카섹이 끌리지요. 빗소리가 자동차에 떨어지는 소리는... 마음의 빗장을 열지요.

    혹, 캠핑 텐트 속에서 비소리 들어보셨나요?
    그리고 단 둘이 있다면... 무엇을 할까요?

    어쨌든 비 떨어지는 날의 아름다운 풍경 글을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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