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산딸기.

단단했던 당신의 어깨가.

곧게 서 넓던 당신의 등이.

붉은 기운돌던 당신의 입술이.

빛을 가졌던 당신의 눈빛이.

굵은 땀을 가졌던 당신의 이마가.

땀에 절은 당신의 속옷과 셔츠가.

양말을 신은채 잠들었던 당신이.

참다참다 나온 당신의 숨막히던 더운 숨이.

그리워.

당신의 입술에 밤의 산딸기를 포개어요.

움직일 수 없게 무겁게 내리 누르던 당신의 체중이.

머리를 침대로 내리 누르던 당신의 억샘이.

스커트 안의 다리 사이로 들어오던 당신의 손이.

벌려진 다리를 누르던 당신의 굵은 다리가.

등에 미끄러지는 땀에 젖은 당신의 단단한 가슴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던 진했던 당신의 체액이.

언제나 짧았던 침대 위 당신과의 밤이.

당신의 화를 더운 입술로 풀어주어야 했던 나날들이.

그리워요.

그래서요..

어쩔 수가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