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새벽.





몸단장을 하였어요.
정갈하게 하루의 땀과 체취를 씻어내고
살이 비치는 속옷과 슬립을 입었어요.

그의 입술이 닿을 곳에 로즈향을 발랐어요.

검정투명한 밴드스타킹과 가터밸트.

거울 앞에 선 저는 곧 들어올 남편을 기다리는
잘 꾸며놓은
정숙하지만 도발적인
침대위의 여인과 같았어요.

뒤로 돌아 뒷 모습을 보았어요.
발뒷꿈치를 살짝 들어보아요.
집에서 신는 투명뮬을 꺼내 신었어요.

아무래도 좀 가려야 할 것 같아
종아리까지 흘러내리는 비침이 심한 로브를 걸쳤어요.
왜 가리려 할 수록 더 야해보이는 걸까요.

술기운이 돌아 볼과 입술이 붉어요.
조심스럽게 입술을 열어보았어요.

무릎을 모아 바닥에 꿇어보았어요.
허리를 곧게 피고 거울 속의 저를 바라봐요.
그리고,
현관을 바라보아요.

몇시간 후 저 문으로 들어올 그를 위한 모습.
잔잔한 흥분이 몸에 돌아
갈라진 팬티 사이로 촉촉한 수분이 맺혔어요.

화장대에 앉아 크림과 투명한 립글로즈로 얼굴을 매만졌어요.
침대에 누워 잠이들면 곧 그가 올거에요.

남편을 위해 정돈해둔 흰 시트가 깔린 침대위로 올라가 누웠어요.
흰 이불을 가슴과 한쪽 무릎까지만 덮었어요.

전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요.

시트는 젖어 얼룩지고 있었어요.
잠결.
제 입술에 뜨거운 살기둥의 촉감을 느껴요.
눈을 감은채 입술을 열자 입 안으로 살기둥이 밀고 들어왔어요.

그는 이불을 제 눈에 덮고
저를 강간했어요.
밤새도록.
눈을 떠보니 이불과 시트, 몸 곳곳 그와 저의 격했던 흔적이 묻어있었어요.
옷과 머리결은 엉망이었지만 온 몸이 물에 젖은 솜과 같이 무거웠어요.
전 그대로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요.

댓글

  1. 가려도 야한 당신의 육체는 가만두기 어렵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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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옷 다찢어버리고 당신의 입술부터 발가락까지 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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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임자있는 당신을 원하는 20대입니다..기분 나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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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 격렬히 원할게요 디엠봐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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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신의 향기를 옷을다찢어버리고 살짝벌어진 당신의 입술부터 음미하며 흥분의 도가니로 불어진 당신의유두를 애기처럼 음미하며 가슴에서 내려오는 옹달샘향기를 얼굴을박고 음미하면 혀로 당신의 클리를 조근조근 애무하고 흘러내리는 당신의 쿠퍼액을 맛난 술안주 삼아 빨아 마시고 싶네요 조명에 비치는 당신의 허벅지를 타고 발가락까지 흘러 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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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남편을 위해 시트를 정리하지만 그가 들어올 현관을 보고 젖어버린다...
    음탕 그 자체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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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정숙함속에 야함이 질펀하게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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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겉과 속이 너무도 다른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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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새벽에 정사 가득했군요
    일요일도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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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지금막 트윗 확인하고 놀러 왔네요~ 오늘 사진도 굿~이네요~
    즐거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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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자신의 정염을 멋지게 표현한 글이네요...^^
    여러 글중에 가장 아름다운 글...💕

    이 글과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영상하나 놓고 갈게요~
    개인적으로 고전무용이지만 여성성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난 춤인듯 해서...^^

    https://youtu.be/YR4dFDKNf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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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 누구의 장난감이 되고 싶고 즐거움을 위해 사용이 되고 싶은 당신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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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5일 새벽4:04

    밤을 새워 기다린다

    당신의 출몰을ᆢ

    지난 이틀이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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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슴프레 푸른 새벽이
    거실 통창으로
    내려앉고 있어요

    전글에 이젠 댓글이 달리지 않아
    별로 유쾌하진 않지만
    여기다 써요

    생존은
    누군가에겐 고통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나봐요

    이틀이
    삼일이 되지 않길
    빌며
    기다려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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