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ing Home.




라이트 만으로 달리는 빗속의 차는
검어요.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인적 드문
누구나 쉽게 도달하지 못한 그 곳.
갓길에 내려 투명한 불빛을 보아요.

여기에 있으려고,
여기에 있고 싶어서.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하얀 연기.
바람에 흔들리는 머릿결.

알지 못하는 낮선 번호로 전송된 메시지.
절정에 절어 잡을 것 없는 나신의 여성.

이젠… 집에 가야겠다.

어두운 차 안에서 들리는 빗소리.
작게 들리는 진동소리와 헐덕이는 여인의 신음.

댓글

  1. 글을 참 시적으로 쓰시네요.. 사진과 글이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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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몇번씩 읽게 만드는 글..
    당신은 참 지적인 여성이에요.
    동시에 음란하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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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너무 아름답고 몽환적 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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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실제로 여인의 향기가 날것같은 사진은 이 여인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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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칠흑같은 어두운 밤에
    살을 에는 듯한 겨울 비바람을
    피하면서 삶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수많은 여인들...
    이시대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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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트윗에선 또 사라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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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주 음란하고 불손한 당신이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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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집에는 잘 도착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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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이 표현 거의 킬러라임이네요 👍 언제나 가는 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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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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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음탕함에 저도모르게 주인공이 되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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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남들은 알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
    진동기에 당신을 맡긴채 핸들을 잡고 있는 여자가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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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음탕해빠진 엉덩이에 비벼진 귀두가 몇개나 될지, 참으로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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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집에 가는길과 집을 나서는길 차 안에서 당신의
    성도착증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시작 되는 공간
    자신의 주제 할 수 없는 본성을 가정에서 제어 하는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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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보지는 마지막 자존심인가여
    절대 안보여 주시네요
    나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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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누가 주인인지...
    미치도록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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