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새벽.


 

 

똑똑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에 흥건이 젖어버린 파아란 수건처럼

전 어느새부터인지 남성의 몸에 젖어버린 여성이 되었어요.

설램이 있었고, 기대가 있었고, 꿈이 많았던 소녀.

이른 남성의 존재와 정욕에 눈을 뜬 몸은

소녀를 여인으로 만들어버렸죠.

꿈에서 현실로.

순수에서 정염으로.


파아란 새벽 베시시 눈을 뜬 두 아이의 엄마는

차게 내려앉은 공기를 조심히 지나

남성을 찾아요.


밤새 더웠던 몸이 지닌 여채의 체온과 살냄새.

거울에 비친 나신의 여인.

가슴을 손으로 가린채 멀리 지나는 차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젖은채,

속이 비치는 검은 스타킹에 발을 넣어요.

향을 온 몸에 바르고

침대, 하얀 이불속으로 들어가 그를 기다려요.


비어버린 집.

비어버린 집에 있는 늙은 여자.

비어버린 집을 채우는 그의 발소리와 투박한 손.

 

현관에 어지러이 놓인 하이힐과 검정 군화.

흰 엄마와 검은 군인.

흰 면팬티를 입던 소녀는 속살이 비치는 검은 조각팬티에 다리를 넣기 시작했어요.

푸른 새벽, 조심스래 열어본 방 안에는 새근새근 잠든 그녀의 나신은 검은 그의 품에 안겨 있었어요.

속옷은 이불 옆에 널부러진채.

댓글

  1. 속세에 물들어도 고귀함과 품격을 갖추고 우아하게 섹기있게 잘 익어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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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느새 익숙해진 일상이 되어버린 정욕에 눈먼 여인이 그려지네요
    당신은 정욕에 눈을 뜰수밖에 없는 몸을 지녔더군요
    당신의 스타킹은 오늘도 성치못하게 찢겨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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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벗어내곤 정욕에 못이겨 뿜어져나온 엉겨붙은 애액들이 잔뜩 흘러내렸을 당신의 음부. 그 섹시한 모습이 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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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푸른 새벽 하얗던 소녀는 검은것들에 둘러싸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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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엄마의 뾰족구두 하이힐을 보고 자란
    어린 딸은 엄마의 뾰족구두 하이힐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어요
    만화영화 에서 보던 아름다운 공주님들이
    신던 신발이라는걸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드라마에도 예쁜 주인공 여자들이
    즐겨 신던 신발이라는걸
    알게 된 후 엄마의 신발을 보자 생각이 났어요
    엄마의 뾰족 구두 하이힐을 바라보고
    엄마 손을 잡은 어린 딸은 우리 엄마 예쁘구나
    베시시 웃으며 엄마의 아름다운 얼굴을 올려다 봤어요

    신발장을 열어 보며 엄마의 뾰족구두 하이힐이
    알록달록 무지개색 처럼 아름다운 뾰족구두가
    색깔 별로 디자인 종류별로 많다는걸 알게 됐어요
    치마와 바지, 원피스, 비키니 그리고 어떤 옷이랑
    엄마의 뾰족구두 하이힐은 잘 어울렸어요...
    자신도 이 다음에 엄마처럼 크면
    자신만의 하이힐을 모아야지 굳게 다짐 했어요

    꿈이 많던 어린 소녀는 드디어
    학수 고대하던 엄마처럼 예쁜 여자가 됐어요
    자신이 꿈꾸던 그토록 갖고 싣던 엄마의 뾰족구두 하이힐
    두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엄마가 신던 뾰족구두 하이힐
    이제는 자신의 신체의 일부가 되어 버린 진짜 발이 되어 버렸어요
    두 아이가 되었던 딸은 엄마의 발을 바라 봤어요
    엄마도 자신 처럼 자신의 발이 되어 버린 뾰족 구두 하이힐
    그리고 다시 엄마의 얼굴을 쳐다 봤어요
    어린 시절 엄마의 발과 얼굴을 올려다 보고 자란 딸은
    속으로 놀랐어요
    몇 살 차이 나지 않은 큰 언니 처럼 보였어요
    세상사람들이 우리 모녀를 볼 떄 마다 자매라고
    부르는데 싫지 않았어요 오히려 좋았어요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엄마 이제는
    동등한 입장에 은밀한 비밀을 서로 공유하는
    혈연으로 맺어진 좋은 친구가 됐어요
    한달에 한번 모녀들만의 모임을 갖는 시간을 만들었어요
    같이 쇼핑하며 식사와 티 타임을 갖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요
    엄마와 나만이 아는 비밀을 공유하는 뾰족구두 하이힐을 신고
    하루 더 시간을 내서 모녀만의 여행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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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응.
      맞아요.
      어릴때 부터 봐왔던 엄마의 속옷과 스커트.
      검고 붉은 하이힐.
      입술을 붉게 만들던 화장품까지.
      엄마 몰래 훔쳐내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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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당신 집안의 진하게 흐르는 slut, whore, nymphomania의 피...
      Like Mother Like Daughter
      모전여전 답군요...
      당신은 당신 엄마의 본모습을 보게 된것도
      운명에 장난에 이끌려진....
      모녀가 검은조각에 전립품인것도
      당신 모녀의 숙명이자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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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당신이란 꽃은 시들어 가는게 아니라
    꽃잎의 물이 더욱 더 농염하게 향은 더욱 진하게
    시간이 지나갈수록 나날이 색기로 익어 가네요
    수 많은 남자들이 당신의 향을 맡고
    당신의 욕정 가득한 꽃잎샘에 꿀을 빨고
    당신의 꽃잎 하나 하나 더럽고 혼탁한 빛을 띄는
    우유비가 내려요
    그 우유비는 당신이 피는 시간에 폈다 지는 시간에 맞춰 내렸다 멈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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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유비 은유 좋네요.
      저 우유비 많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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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현모양처들은
      우유비의 맛을 몰라요
      일탈을 아는 여자와 유부녀들만이
      그 깊은 맛을 알죠
      간택된 여자만이 맛 볼 수 있는 우유비
      어쩌면 저뿐만 아니라 당신이 섬기는 검은주인도
      당신에게 우유비를 내릴 수 있게 간택 되길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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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님의
    스타킹은 참을수 없게 만들죠 사람을. 어제처럼 화장실로 몰래 가게 만드는. 언제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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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바람, 남편도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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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혹시 담배 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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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남자가 주는 쾌락에 빠져있는 당신이 좋아요 그리고 그 모습이 아름다워요

    당신은 자꾸 음란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을 가질수 있겠지만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선에서 즐긴다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가족과 함께 있을땐 음란함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다 드러낼수 있을땐 마음껏 드러내요
    그 음란한 모습이 당신의 본모습이니 참으면 병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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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으려해도 다른 형태로 드러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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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순백의 망사 장갑은 흑색의 망사 장갑으로
    순백의 망사 스타킹은 흑색 망사 스타킹으로
    순백의 웨딩 드레스는 흑색의 웨딩드레스로
    순백의 신부에서 흑색의 신부로
    pure에서 dirty로
    화이트 스완은 블랙 스완으로
    영원 한게 있다면 그건 변한 당신이 검은짐승을 본능적으로
    섬기며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사랑 한다는 진실만 남을뿐...
    블랙스완 같지만 오히려 화이트 스완에 가까운...
    흑조를 탐한 백조의 핏빛 도발!
    Lust 당신을 위해 오마주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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